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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후기] 폰스크린, 코딩인터뷰, 기술인터뷰 팁

*본인이 직접 북미, 유럽, 싱가포르에 있는 약 50군데 해외 글로벌 회사(Amazon, Bloomberg, Grab, Transferwise 등)에 실제 코딩, 인터뷰들을 경험 하였으며 현재 해외에 있는 글로벌 탑 게임회사에서 직접 기술 면접관으로 전세계 개발자, 엔지니어들은 인터뷰 하면서 쌓은 노하우 들입니다.

 

*이번글 은 해외취업 폰스크린, 코딩 인터뷰, 기술 인터뷰 편입니다.
해외취업 영문 이력서 작성은 [해외취업후기] 영문이력서 작성법1 (레쥬메, CV) 편과 [해외취업후기] 영문이력서 작성법2 (JD 분석편)을 참고 바랍니다.


인터뷰는 본인이 팀, 조직에서 도움이 될만한 경험을 가졌는지와 기본적인 요구사항들에 대해 기술적으로 충족 하는지 확인하는 절차 이며 채용에 가장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우선 제가 경험한 일반적인 인터뷰 절차의 소요일정(timeline) 입니다.

 

인터뷰절차 및 소요일정

 


첫 번째 절차로 폰스크린을 통해 인사팀 혹은 전문 리쿠르터가 지원자의 지원 동기, 기본적인 역량과 경험이 일정 수준 이상 되는지 먼저 파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이 경험한 다양한 회사 중 대표적으로 Google, Amazon 폰스크린은 일반적인 질문 위주로 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지원동기, 지금 하는 업무, 본인의 업무 스타일, 좋은 팀의 기준, 일정 관리 방법, 리로케이션에 대한 생각 등을 물어보고 리쿠르터의 역량에 따라서 지원한 직군의 기본자격 요건에 명시되어 있는 기술들에 관해 물어보는 수준 이였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절차는 회사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코딩 테스트를 거쳐 기본 역량을 파악하는 회사들도 있고 일정 기간까지 과제를 주고 정리해서 보내야 하는 회사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술 인터뷰 시에도 라이브로 자연스럽게 코딩 인터뷰 혹은 과제의 구현 과정 및 디자인 방법들에 관해 물어보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물론 본인이 직접 하셨겠지만, 해당 내역을 누구에게 설명 할 수 있도록 연습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AMCAT

 

그리고 세 번째는 본격적인 온라인 인터뷰 절차 입니다. 인터뷰 질문을 받았을 때는 본인의 경험과 생각 위주로 말하는 것보다 어떤 서비스인지, 대상은 누구인지, 데이터 형태는 어떤지 등을 되물어 요구사항에 대해 명확하게 파악 후 본인의 경험을 섞어서 말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바로 하기 어려운 경우에 큰 틀을 먼저 설명하면서 상세한 내역은 면접관이 이해가 갈 수 있도록 아웃라인만 잡아놓고 내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지 방향성에 대해 먼저 말하는 것이 더욱 올바른 방법입니다.

온라인 인터뷰의 특성상 말을 하지 않고 있으면 면접관이 지금 내가 생각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 알아채기도 어렵고 5초 이상 침묵을 지속하면 서로 애꿎은 모니터만 보고 있으니 꽤 어색해질 뿐더러 네트워크 접속이 문제 있는지 오해를 할 수도 있습니다. 정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면 먼저 생각할 시간을 잠깐 줄 수 있는지 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온라인의 특성상 오프라인 보다 서로가 집중 하기 어렵기 때문에 끊임 없이 인터렉션을 해줘야 합니다. 

 

온라인 인터뷰

 

네 번째는 온사이트 인터뷰 입니다. 온라인 인터뷰 때도 해당하는 사항인데 특히 온사이트 인터뷰에서는 면접관이 실제로 함께 일하는 동료라고 생각하고 실제 팀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토론하듯 인터뷰에 임해야 합니다. 결국 면접관 입장에서는 같이 일할 동료를 뽑는 자리이기 때문에 준비된 답변만 완벽히 하는 것보다 공감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자연스럽게 어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적합한 코드/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구현한 로직에 대해 테스트하거나 최대한 엣지 케이스까지 고민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구현된 서비스를 스케일 아웃 구조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떠한 사항이 추가로 필요할지 혹은 성능이나 보안 관점에서 보면 어떨지 간단하게 언급해도 좋습니다.

그리고 온사이트 인터뷰 일정을 위해 비행기 스케쥴을 정할때 회사에서 제시하는 날짜보다 하루정도 먼저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환승을 하게 되는 경우 비행기가 딜레이 되어 비행기를 연결된 놓치면 손쓸 방법이 없기 때문에 하루 숙박에 대해 지불 하더라도 최소 이틀전엔 현지에 도착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실제로 겪은 경험이며 온사이트 인터뷰를 위해 모스크바에서 갈아타는 도중 공항 사정으로 비행기가 안뜨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팁을 드리자면 본인이 이력서를 작성할 때부터 인터뷰의 질문을 의도할 수 있도록 이력서에 본인의 전문성을 EXECUTIVE SUMMARY로 작성해 놓는 것도 중요합니다. 면접관 입장에서도 질문할 내역을 미리 정해야 하는데 이력서 첫 페이지에 본인의 전문성을 5~6개 정도로 확실하게 언급해 놓으면 면접관도 무의식적으로 그 위주로 질문 리스트를 만들게 되고 그러다 보면 예상 질문들이 어느정도 틀이 잡히며 특히 본인의 페이스로 인터뷰를 이끌어 올 수 있습니다. 참고: [해외취업후기] 영문이력서 작성법1 (레쥬메, CV)

 

결론적으로, 중요한 다섯가지 팁을 정리 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본인 경험이나 생각에 대해 무작정 답변 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에 대한 재질문을 하여 요구사항을 파악하는 단계를 거친다.
  • 머릿속으로만 생각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과정도 말로 지속적으로 전달 해준다.
  • 면접관은 본인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팀 동료라고 생각하고 토의 하듯 대화를 주도하면서 해결 방안을 찾는다.
  • 답변 혹은 구현한 내용에 대해서 테스트 방법 이라던가 고려해야할 엣지 케이스는 어떤 것 들이 있을지 언급 한다.
  • 이력서 작성시 부터 인터뷰 질문들을 의도 할 수 있도록 EXECUTIVE SUMMARY 에 본인의 전문성을 명확하게 언급 한다.

 

회사 입장에서도 좋은 인력들을 많이 채용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헤드헌팅 하고 인터뷰를 준비하고 특히나 온사이트까지 진행하려면 비용을 꽤 많이 투자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제가 실무 면접관으로 전세계에 지원자들의 인터뷰를 들어가고 리뷰를 하면서 느낀점은 생각보다 이 다섯가지 기본적인 인터뷰 스킬을 갖고 있는 사람은 많이 없다는 점입니다. 사실 인터뷰 스킬이라는 것이 책이라던가 강의를 통해 습득 할 수 있는 코딩 스킬과는 또 다르기 때문에 인터뷰 분위기라던가 약간의 긴장 상태의 상황 자체에 익숙해지셔야 합니다. 다양하게 인터뷰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보거나 실제로 많은 회사에 인터뷰를 보면서 그 상황에 익숙해지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조언이 필요하시거나 추가로 궁금하신 게 있는 분들은 댓글로 알려주세요.